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누구 말을 믿나, 누구에게 한 말입니까?
정부 여당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하고 있는 말입니다.
민주당이 일본 정부와 일본 보도 주장을 인용하며 정부의 해명에 의문을 표하고 있거든요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)]
"한국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(일본은) 독도, 위안부 합의,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다 논의했다고 주장합니다."
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(오늘)]
"어제 일본 교도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 했다고 말했다며 보도했습니다. (한일 정상회담에서)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폐지가 거론됐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."
Q. 대통령실은 오늘 후쿠시마 수산물 절대 안 들어온다고 했잖아요.
네, 하지만 앞서 이 대표는 SNS에 일본 언론 보도 내용을 연달아 공유했는데요.
국민의힘은 "대통령 말보다 타국 언론을 믿는 민주당은 어느나라 정당이냐"고 비판했습니다.
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도 답답함을 토로했죠.
[김상희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21일)]
"독도 문제,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, 후쿠시마 오염수, 수산물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했는지 물어보는 거예요!"
[박진 / 외교부 장관 (지난 21일)]
"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적 없습니다."
[김상희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21일)]
"일본 관방부장관이 이렇게 얘기했어요.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."
[박진 / 외교부 장관 (지난 21일)]
"위원님, 독도 문제 포함된 적이 없습니다. 일본말을 믿으십니까? 한국 정부 말을 믿으십니까?"
Q. 야당이니 물어볼 순 있지만, 가짜뉴스일 수도 있으니 수위는 조절해야겠네요.
국민의힘이 야당일 때 민주당 정부도 답답해했던 적 있죠.
[김성태 /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(2017년 9월)]
"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하면서 '한국이 대북 대화 구걸하는 거지 같다'는 그런 기사가 나왔겠습니까?"
[이낙연 / 당시 국무총리 (2017년 9월)]
"김성태 의원님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."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한동훈 장관과 국회 법사위원들, 싸우다 정들었습니까
한동훈 장관, 늘 그렇듯 오늘도 야당 의원들과 티격태격 했는데요.
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동결된 (김만배) 재산 2천억 가운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집. 김만배의 누나가 사준 집도 포함돼 있죠?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아… 그 얘기를 아직도 하십니까? 이야…"
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아 예스. 맞는지 안 맞는지만 얘기하세요.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이미 끝난 얘기 아닌가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?"
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아니요!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위원님 답변을 한 번…"
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아직 제 질문 아닙… 제 질문입니다.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질문 다 하신 건가요?
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아니요.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일단 부동산 업계 현황에 대해서는 의원님이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"
Q. 여전히 말할 기회를 잘 안 주네요. 며칠 전에는 손을 떠는 게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었죠.
네. 오늘은 내내 팔짱을 끼고 질문했는데요.
이어진 법사위 회의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.
[김남국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
"도대체 언제까지 전 정부 탓을 할 겁니까?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1년이 됐다고 곽상도 수사를 저희가 했다고 거짓말할 수는 없잖아요."
[김남국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
"말 안 끝났습니다. (화남)…의혹을 철저하게 수사를 하는 게 저는 맞다라고…장관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엄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그런데 말씀하신 것…"
[김남국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
"그런 차원에서 잠시만요. 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"아니…"
[김남국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
"아니, 금방 또 이야기하실 수 있잖아요. 장관님은 시간이 많잖아요.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
“제가 시간은 안 많은데“
Q. 이 두 사람은 법사위에서 자주 티격태격했죠.
자주 싸운 거라면, 이 분들도 있죠.
[김도읍 / 법제사법위원장(오늘)]
"네. 박범계 의원님"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
"오늘 우리 법사위원장님이 좀 달라지신 것 같아요.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달 16일)]
"모략이고 계략이고 비열한 공작입니다."
[김도읍 / 법제사법위원장(지난달 16일)]
"명예훼손으로/ 조치할 거예요. 일국의 법무부 장관까지 했다는 사람이…."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달 16일)]
"나를 법무부 장관 한 사람으로 인정한 적이 여태 있다고…."
[김도읍 / 법제사법위원장(지난달 16일)]
"그걸 느꼈어요?"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달 16일)]
"나한테 형이라고 부르지 않았소?"
[김도읍 / 법제사법위원장(오늘)]
“그냥 토론하십시오.”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
"아 좋게 얘기하는데도 그렇게"
[김도읍 / 법제사법위원장(오늘)]
“토론하십시오.“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어쩌란 말이에요. 저보고 내가 법사위를 떠나야 된다는 말이에요. 지금? 조수진 의원이 떠나지 말라고…"
[조수진 / 국민의힘 의원(오늘)]
"떠나면 안 돼요"
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아무튼 뭐 법사위원장님이 오늘은 괜찮습니다"
21대 국회도 1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죠.
오랫동안 매번 부딪치다 보니 미운 정이 들 만도 하겠네요. (정들만도)
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영 작가
연출·편집: 박소윤PD, 정구윤AD
그래픽: 김재하 디자이너
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